2026년 9월 극장 개봉작 정리
2026-08-30
9월 극장은 장르가 확실하게 갈린다. 액션 하나, 공포 셋, 로맨스 하나. 애매하게 걸친 작품이 없어서 오히려 고르기가 쉬운 달이다. 뭘 볼지 정하기 전에 "오늘 어떤 기분인가"만 정하면 절반은 끝난다.
눈에 띄는 건 공포가 셋이나 된다는 점이다. 9월 2일 <옵세션>, 9월 9일 <딥 워터>, 9월 17일 <레지던트 이블: 0번째 밤>이 2주 간격으로 연달아 걸린다. 셋 다 성격이 달라서 겹치지도 않는다. 소원을 빌었다가 벌어지는 이야기, 바다 한복판에 떨어진 생존극, 그리고 게임 원작 리부트다.
이름값도 만만치 않은 달이다. <인 더 그레이>에 헨리 카빌과 제이크 질렌할이 함께 나오고, <더 드라마>는 젠데이아와 로버트 패틴슨이 결혼식을 앞둔 커플로 붙는다. <딥 워터>에는 에런 엑하트와 벤 킹슬리가 이름을 올렸다. 캐스팅만 보고 표를 끊어도 이상하지 않은 구성이다.
러닝타임은 넷 다 97~109분으로 짧은 편이다. 평일 저녁에 한 편 보고 나오기에 부담이 없는 길이라, 이번 달은 주말을 비워두지 않아도 극장을 챙길 수 있다.
인 더 그레이
헨리 카빌과 제이크 질렌할이 함께 나오는 97분짜리 액션 스릴러. 10억 달러 채무를 되찾겠다며 전직 특수부대 요원들을 끌어들여 판을 짜는 이야기라, 케이퍼물 특유의 짜임새를 기대하게 된다. 짧은 러닝타임이라 늘어질 틈도 없어 보인다.
옵세션
골동품 상점에서 산 물건에 소원을 빌었다가 벌어지는 이야기. 설정 자체는 익숙하지만, 소원이 이루어진 바로 그 지점에서 공포가 시작된다는 구조라 어디까지 밀어붙이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달 공포 세 편 중 가장 고전적인 자리에 있다.
딥 워터
태평양에 추락한 여객기, 침몰하는 기체, 그리고 상어 떼. 한 문장으로 설명이 끝나는 종류의 생존 공포다. 에런 엑하트와 벤 킹슬리가 붙었고 107분이라 군더더기를 넣을 여유가 없다. 기대치를 정확히 아는 사람에게 맞는 영화다.
더 드라마
젠데이아와 로버트 패틴슨이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커플로 나온다.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단단하던 믿음에 금이 가는 이야기라, 로맨스로 시작해 어디까지 불편해지는지가 볼거리다. 이번 목록에서 호불호가 가장 갈릴 자리다.
레지던트 이블: 0번째 밤
게임 원작 리부트. 이번 목록에서 공개된 정보가 가장 적은 작품이라 줄거리도 러닝타임도 아직 잡혀 있지 않다. 폴 월터 하우저가 이름을 올린 게 눈에 띄는 정도. 판단은 개봉 직전에 다시 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