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넷플릭스 공개작 정리

2026-08-30

9월 넷플릭스는 새 얼굴보다 돌아오는 얼굴이 많다. 다섯 편 중 넷이 시즌 2 이상이고, 그중 <헬's 키친>은 시즌 25다. 완전한 신작은 9월 18일 공개되는 <스캔들> 하나뿐이라, 이번 달은 "뭘 새로 시작할까"보다 "보던 걸 언제 이어볼까"를 정하는 쪽에 가깝다.

간격은 고르게 벌어져 있다. 3일 <젠틀맨> 시즌2로 문을 열고 2주를 쉰 다음, 17일부터 24일까지 여덟 날 사이에 나머지 네 편이 몰린다. 앞의 2주가 비어 있으니 시즌1을 다시 훑어볼 시간은 충분한 셈이다.

성격은 확실히 갈린다. 범죄 코미디 하나, 애니메이션 스핀오프 하나, 사극 하나, 그리고 예능 둘. 한 편을 보고 다음 편으로 넘어갈 때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는 구성이라, 몰아보기보다는 하나씩 골라 집는 편이 낫다.

한국 제작은 <스캔들>과 <대환장 기안장> 시즌2 두 편인데 정반대에 서 있다. 하나는 조선을 배경으로 한 8부작 드라마고, 하나는 울릉도 민박에서 벌어지는 예능이다. 같은 달 같은 플랫폼에 올라오지만 겹치는 구석이 없어서 둘 다 챙겨도 부담이 없다.

젠틀맨: 더 시리즈 시즌2

가이 리치가 만든 시리즈의 두 번째 시즌. 가족 부동산을 물려받았더니 그 아래가 대마초 제국이었다는 1시즌의 설정에서, 귀족 에디(테오 제임스)가 어디까지 발을 담그느냐가 계속 관건이다. 비니 존스와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기묘한 이야기: 1985년에는 시즌2

본편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스핀오프다. 1985년 겨울 호킨스가 무대라 본편 연대기 사이를 메우는 자리에 놓인다. 본편만 본 사람에게는 "이것까지 봐야 하나"가 갈리는 지점인데, 18부까지 나온 걸 보면 곁다리로 넘길 분량은 아니다.

스캔들

이번 달 유일한 신작이자 유일한 완결형 8부작. 정지우 감독에 손예진·지창욱·나나가 붙었다. 조선을 배경으로 억압과 금기를 다루는 성인 취향 사극이라 가족과 같이 틀어놓기는 어렵겠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중에서도 결이 뚜렷한 쪽이다.

대환장 기안장 시즌2

기안84가 울릉도에 민박을 연다. 김연경·이준호·카즈하에 진과 지예은까지 붙는 조합이라 게스트 명단만 봐도 눈길이 간다. 10부작이고, 한 편씩 끊어 봐도 흐름을 놓치지 않는 종류의 예능이다.

헬'S 키친 시즌25

시즌 25, 누적 379편. 고든 램지의 욕설을 배경음처럼 틀어놓는 용도로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야기를 따라갈 부담이 없어서 이번 목록에서 가장 가볍게 집을 수 있고, 앞선 시즌을 안 봤어도 아무 데서나 들어갈 수 있다.